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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0.25% 인하... 내년 추가 조정 신중 전망

by 네옴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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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로 본 금리 인하 방향, 속도 조절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며 연 4.25~4.50%로 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연준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음을 시사하며, 내년에도 신중한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금리 인하, 내년 두 차례로 축소 전망

18일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한국(3.00%)과의 금리 차를 기존 1.75%에서 1.50%로 줄였습니다. 연준 위원들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금리는 3.9%로 예상되며, 이는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9월 전망에서는 4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되었지만, 이번 발표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안정성을 고려한 속도 조절 의지를 보여줍니다.

뉴욕타임스는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횟수가 이전 전망보다 줄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준 위원 19명 중 10명은 내년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4명은 그보다 적은 인하를, 5명은 두 번 이상 인하를 전망했습니다.

"경제 불확실성, 중립 금리 고민 지속"

연준은 "노동시장이 완화되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 중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라는 두 가지 상반된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중립 금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연준은 코로나19 대응으로 0%대에 머물렀던 금리를 작년 7월 5.25~5.50%로 올린 후 올해 들어 3회 연속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NYT는 "연준이 현재 금리가 중립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 판단하면서도, 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새 행정부 출범, 정책 변수 될까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이후 경제 정책 역시 연준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감세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CNN은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연준의 금리 정책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내년 경제,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관건

미국 실업률은 11월 기준 4.2%로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최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2000건으로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7%로 2022년 정점에서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2%)를 웃돌고 있습니다.

연준의 신중한 금리 인하 기조와 더불어 경제 상황과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서, 2024년 미국 경제의 향방은 한층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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